오늘은 분당 서현역 인근에 위치한 가성비 부페집 서머셋 센트럴 분당 '더카라'에 대해서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풀무원에서 운영하는 뷔페
회사에서 부서회식 장소를 물색하다 우연히 알게된 곳입니다. 회사 구내식당이 풀무원에 위탁되어 운영중인데, 회사 게시판에 11월말까지 회사 임직원 대상 이벤트로 평일 식사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하여, 부서 회식을 위해 예약하고 방문하였습니다. 일반 고객에게는 11월말까지 온라인으로 네이버 예약 시, 정가의 20% 할인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스카이파크 호텔 지하 1층
더카라 The Kara 뷔페는 서현역 인근 '스카이파크 호텔' 지하 1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엘베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식사를 위한 홀과 음식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일부 룸도 준비되어 있는 듯 합니다. 건물에 UFC로 유명한 김대환 해설위원의 체육관도 있나봅니다. 지하 1층이 더카라, 지하 2층은 체육관.
평일 디너는 18시부터 시작인데, 저희는 18시 10분쯤 도착하여 한산하게 식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 7시쯤 되니 사람들이 많아지더라구요. 오픈런을 해야 여유로운 식사가 가능하겠네요. 저희처럼 회식하는 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생연어가 나오는 해산물 코너
저는 편식쟁이입니다. 주로 생선과 고기 위주로 식사를 하는데, 첫 접시는 아무래도 해산물이죠! 부페의 클라스는 개인적으로 광어회의 존재 유무로 판가름을 하는 편인데, 여기에는 광어가 없었습니다. 고급은 아니라는 말이지요. 대신 생 연어회가 있습니다. 연어의 존재로 인하여, 중급 정도로 판정 들어갑니다. 맛 좋습니다. 주 공략 대상을 연어로 정합니다. 광어회 대신 광어초밥은 있더라구요.
그런데 여기에는 뷔페에서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소라 숙회가 있습니다? 쫄깃함 식감이 아주 좋은게, 술안주로 딱 입니다. 이번 부페에서 많이 먹은게 연어회와 소라였습니다. 아주 굳!
'공짜' 리버스 탭 비어
말 그대로 맥주가 거꾸로 나오는 맥주 서버 입니다. 탭이 위에 있는 일반적인 생맥주 기계가 아닌, 전용잔을 기계에 꽂으면 맥주가 아래에서 위로 차오르는 녀석입니다. 신박한 느낌인데 잔을 따르는 속도가 느리고, 맥주를 꽉 채우지 못해서 저 같은 맥주 고래에게는 꽤 불편한 기계였습니다. 양을 채우려면 한번에 두 잔씩 채워서 날라야 하는 단점. 하지만 공짜이니 용서해 줍니다. 맛이 깔끔한 것이 노즐이 잘 관리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행사가 끝나더라도 맥주가 계속 공짜라면 다시 오고 싶은 요인입니다.
하지만 이곳에 탄산 음료 탭은 없었습니다. 보통 맥주를 돈 받고 팔고 콜라는 공짜로 주는데, 유기농과 자연을 강조하는 '풀무원'의 철학 때문인지, 이 집은 그 반대 입니다. 콜라는 돈 주고 사먹어야 합니다. 저는 맥주가 있으니 굳이 돈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고기 코너
양갈비와 부채살 스테이크, LA 갈비의 세 가지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양갈비 아주 큼직하니 좋습니다. 총 세 대 정도를 뜯으니 바로 배가 불러오고 느끼함이 올라옵니다. 맥주로 느끼함을 깔끔하게 없애줍니다. LA갈비,, 조금 냄새가 났습니다. 이 집에서 먹은 worst,, 주방에서도 뭔가 냄새가 난다는 것을 감지했는지 후추를 많이 뿌려놨지만 가릴 수가 없습니다. 냉동고기를 써서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LA갈비는 차라리 안 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부채살 스테이크는 기름기가 없어서 차리리 먹기 좋았습니다. 역시 맥주 안주로 좋았습니다. 오늘 와서 세 번째로 많이 먹은 음식입니다. 다른 부페들은 고기 메뉴에 인색하게 접시를 주면 하나씩 올려주는 등의 배식 제한을 하던데, 이집은 그런 거 없이 막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인심 좋습니다.
다른 음식구경
편식이 심해서 먹고 싶은 것만 먹고, 나머지는 눈으로 구경만 했습니다. 육회 코너 있구요, 경상도식 전라도식 육회라는데, 그냥 패스했습니다. 드셔보신분 계시면 소감 좀 알려주세요. 그리고 다른 블로그 리뷰에는 대게 다리가 올라와 있던데, 오늘은 대게가 없고 가리비 찜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같이 가신분 중 한 분이 게를 좋아하셔서 잔뜩 기대를 하셨는데, 게 다리가 없어서 적잖이 실망을 하셨습니다. 그에 대한 분풀이로 가리비를 혼내주셨습니다. 가리비는 보통 일본산인데, 이곳 가리비는 국내산입니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그 외 피자가 있었고, 간장으로 담은 해물장, 구색을 갖추기 위한 김치와 밥메뉴 등이 있었지만 그냥 패스,, 쌀국수를 즉석에서 해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편식쟁이는 그대로 패스,,
디저트 메뉴
디저트 쇼케이스에 케익과 마카롱, 슈크림 등이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이 이 무지개 크레이프! 약간 해동이 덜 되었는지 속이 좀 차가웠지만, 그래도 모양도 좋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총평
정가 67,000원이지만 50% 할인을 받아서 1인당 33,500원에 음식 한 번 거하게 잘 먹었습니다. 이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단연코 '생맥주' 입니다. 전 맥주를 정말 좋아해서 거의 10잔 정도 마신 것 같은데, 거품 제외 수율 고려해도 잔당 350ml * 10잔 하면 거의 3,500ml,, 병으로 하면 7병 수준. 일반 음식점의 병당 5,000원을 고려하면, 약 35,000 정도를 먹어치운 것이니, 맥주로 본전을 뽑은 셈입니다. 정가를 주고 먹는다고 해도 음식값의 절반을 맥주로 충당할 수 있으니,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주 강추입니다.
그리고 남자들이 좋아하는 고기와 단백질류가 아주 실하게 준비되어 있어 아주 대만족이었습니다. 대게가 없다는 게 흠이었을수도 있지만, 저는 게다리 뜯어먹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상관이 없었습니다. 광어회가 있었다면 거의 200점 만점이었겠지만, 67,000원 이라는 예산에 광어회는 거의 불가능할 듯 합니다. 대신 신선한 연어회가 있으니 충분히 대체가 됩니다. 그리고 소라 숙회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신선한 명게도 별미였구요.
고기류에 대하여, 양갈비와 부채살 스테이크 아주 좋습니다. 제한 배식 없이 마구 담아가도 되는거 아주 맘에 듭니다. 하지만 유일한 흠이었던 LA갈비는 아주 별로,, 장기적으로 메뉴 삭제하시는 것을 고려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냄새 너무 많이 나요. LA갈비 말고는 아주 대만족! 67,000원 정가를 준다고 해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여유가 있다면 호텔부페가 가장 좋은 선택이겠지만, 적정한 예산으로 전반적으로 훌륭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분당 '더카라' 뷔페 추천하고 싶습니다. 내돈내산 리뷰! 오블완!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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