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실 때 에어비앤비 많이 이용하시나요? 오늘은 저의 예약 폭망기를 통해서, 에어비앤비 예약을 할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 세상 가격의 호텔비용
갑작스럽게 지난 10월 초에 이탈리아에 가게 되었습니다. 선선한 날씨 때문인지, 박살난 원화 환율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탈리아의 로마, 피렌체 그리고 베네치아의 호텔비용은 완전 저 세상 가격이더군요,, 어쩔 수 없이 에어비앤비를 알아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몇 년전 에어비앤비 예약을 잘못하고 취소할 때 완전 된통 당한 기억이 있어서, 예약과 결제를 할 때 엄청 긴장을 했지만, 요즘에는 에어비앤비 예약 후 일정기간 무료취소 기간이 있어서, 부담없이 예약을 할 수 있도록 개선이 되었더군요. 방 한칸에 50만원 이상하는 호텔은 차마 예약하기가 어렵더라구요.
'공동주택 전체'인가 '방'인가
한국에서 하는 숙소 예약에 익숙한 저는 에어비앤비는 당연히 집 전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사진에 침대가 우루루 배치된 호스텔 식 숙소는 당연히 배제를 했지요. 가격이 적당히 있고, 평이 좋은 숙소 위주로 검색을 하고 예약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 예약 시 가장 중요한 내용은, '주택 전체'인가 '방'인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사진에 아무리 좋아보이는 거실과 주방이 있어도, 내가 예약한 숙소가 '방'이라면, 그것은 다른사람과 함께 이용하는 '공동시설'이라는 뜻입니다.
물론, 숙소에서 제공하는 시설에 대해서 예약 전에 꼼꼼히 읽어보시면 실수가 없겠지만, 대부분 사진만 슥 보고 결정하는 식으로 예약을 해버리기 때문에, 사진에 보이는 공동시설을, 마치 나 혼자만 사용할 수 있는 시설로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왕처럼 살다 단칸방 생활하기
로마에서 1박에 30만원짜리 집 한채를 빌려 왕처럼 살았습니다. 사실 1박당 예약금액으로 봤을 때는 로마가 가장 저렴한 곳이었기 때문에, 로마에 있을 때는 그렇게 좋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갈 집은 얼마나 좋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에 현실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 것이죠.
그러다 피렌체로 이동을 했는데, 이동 중에 보내준 호스트의 체크인 방법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다가, 이게 웬열?? 건물 현관을 열고 2층으로 올라가서, 다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방 앞에 키 박스에서 열쇠는 꺼내는 것이 아닙니까? 이 때 아차 싶었죠. 부랴부랴 에어비앤비 예약화면을 다시 찬찬히 들여다보니, 떡하니 쓰여 있는 슈페리어'룸'...1박에 40만원을 하는 피렌체 일반 건물의 전체 주택이 아닌 방 하나를 꼴랑 예약할 것이죠.. 이런 몽충이.
이전에 고민하다 예약을 취소한 숙소를 보니, 그 집은 '공동주택' 전체라고 씌여 있더군요. 취소한 숙소 대비 10만원 이상 더 주고 예약한 곳이 단칸방이라니,, 가는 길에 너무 짜증이 나고, 숙소에 체크인하기도 전에 급 우울해지더군요. 돈 좀 더주고 좋은 집에서 푹 쉬려고 했던 저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가족들에게 완전 역적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후에 이동 예정인 베네치아 숙소도 동일한 상황. 예전 저렴하게 예약한 곳은 공동주택 전체였는데, 돈만 더 주고 조건이 안 좋은 단칸방으로 스스로 입장해 버린 나.
마치며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저 같은 실수를 반복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행에서 많은 것을 보고 맛있는 것을 먹는 것도 여행에서 중요한 포인트겠지만, 숙박도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에어비앤비를 예약하시는 여러분들은 단순히 호스트가 보여주는 예쁜 사진에 현혹되지 마시고, 주택 전체인지, 아니라면 전용 화장실과 주방은 있는지 제공 시설을 꼼꼼하게 확인하시어, 저 같은 실패 없이 즐거움만 가득한 여행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블완!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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