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 신세계 백화점 7층 중식당 '싱카이' 리뷰

죽전 신세계 백화점 경기점 7층에 위치한 중식당 '싱카이' XINGKAI에 대해서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죽전 신세계 중식당 싱카이

쇼핑도 식후경 (食後景),, 아니 식후매 (食後売)

최근 아이가 백화점 쇼핑에 빠져서 주말마다 백화점과 쇼핑몰에 열심히 나가고 있습니다. 막 지르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여기저기 이것 저것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더라구요.

학교에서 최근에 발야구를 했는데 신발이 안 좋아서 발야구가 잘 안된다며 신발 탓을 하는 통에, 새 신발도 구매할 겸 구경도 함겸, 죽전역에 위치한 신세계 백화점 경기점에 나갔습니다. 일요일 11시에 도착하여 간단히 신발만 구입하였는데, 그거 조금 돌아다녔다고 금방 허기가 집니다. 점심식사를 위해 백화점 7층 전문식당가로 올라갔습니다.

주말 외식은 중국집이지!

평소에 백화점을 자주 오지도 않는데, 더더욱이 식당가는 더 낫설지요. 반면 죽전 인근에서 직장생활을 하셨던 와이파이님은 익숙하게 백화점 식당가를 누빕니다. 열심히 점심메뉴를 탐색하다가, 전통적인 초등학생 최애 메뉴인 짜장면을 먹기로 결정하고 중식당 '싱카이'로 향합니다.

죽전 신세계 백화점 중식 싱카이 입구

많은 식당 중에서도 단연 가장 많은 웨이팅이었습니다. 역시 짜장 짬뽕처림 부담없는 음식도 없지요. 주말임에도 상대적으로 한산했던 다른 식당과는 달리 '싱카이' 근처 의자에는 앉을 자리도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15분 정도 기다리니 저희 차례가 되어 입장했습니다.

짜장 짬뽕 잡채밥 꿔바로우

검은색 바탕에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중식당 다운 차분한 인테리어. 낮은 조명으로 고급진 느낌이 납니다. 우선 배가 고픈 저희는 황급히 짜장면, 짬뽕, 잡채밥, 꿔바로우를 시켰습니다. 음식은 꿔바로우를 시작으로 10분 정도 이내로 아주 빠르게 나왔습니다.

싱카이 돈까스,, 아니 꿔바로우

싱카이 짜장면과 잡채밥

싱카이 우동,, 아니 짬뽕

우선 짜장면. 쫄깃하고 달달하니 맛있었습니다. 양파가 많이 들어가고, 고기가 조금 들어있는 아주 휼륭한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로 삼선메뉴는 없었습니다. 가격은 11,000원. 가성비 굳!

다음은 잡채밥. 중식 당면으로 만든 넙적한 잡채가 올려졌는데, 약간 불맛 나는 그냥 저냥 무난한 맛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격 14,000원??? 저라면 글쎄요.. 와이파이 님이 주문하심..

꿔바로우는, 형태부터 약간 돈가스처럼 둥글넙적하게 통으로 나오는데, 딸려 나오는 소스 맛도 돈가스 소스여서, 진짜 돈까스를 먹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서버분께서 친절하게 가위로 적당히 잘라주십니다. 맛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진짜 돈까스 맛이 납니다. 돈까스도 탕수육도 사실 같은 돼지고기니까요,, 가격 35,000원,, 가성비 쩝,,,

마지막으로, 짬뽕... 정말 많이 실망했습니다. 국물은 좋았습니다. 맵기 적당하고, 뭔가 묵직하니 맛의 균형이 잘 잡혀 있습니다. 다만!! 한꺼번에 많이 짬뽐을 해놓고 소분을 하셨는지는 모르지만, 면이 많이 불어 있었습니다. 이를 갖다 대면 거의 부스러지는 수준.. 음식투정 잘 안하는데 정말 한마디 할까 하다가 괜히 기분만 나빠질까 그냥 참고 먹었습니다. 전형적인 내성적인 남자손님.. 가격 13,000원,, 흠냥

싱카이 메뉴판

총평

짬뽕만 제대로 나왔다면 10점 만점에 7점 이상 줄 수 있는 먹을만 한 중식당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불어터진 짬뽕 때문에 1점 빼서 6점 드립니다. 하지만 짜장면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가성비는 많이 떨어지네요. 특히 돈까스,, 아니 꿔바로우 넘 비쌉니다. 백화점 중식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정갈했지만, 국물있는 면은 잘 요리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번에 방문해서 다시 짬뽕 맛을 보고 싶습니다. 두번째도 그렇다면 정말 엉망인거겠죠?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리뷰쓰고 찾아보니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식당이네요. 매장관리 신경 쓰시길..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