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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리뷰

자양시장 장충동 한방족발 포장 후기

by 찐으로 기록하는 블로그 2024. 11. 7.

오랫만에 서울 집에 들렀다가 시켜먹은 애정하는 족발집 '자양동 장충동 한방족발' 취식 후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족발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버린 족발 인플레 때문에, 족발이 더 이상 서민음식이 아니게 된 요즘, 맛과 가격 모두를 만족시키는 족발집이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자양시장 자양동 '장충동 한방족발' 족발의 자태
자양시장에 위치한 자양동 '장충동 한방족발' 족발의 자태

자양시장의 족발 대장

시장에는 항상 맛있는 족발집들이 있습니다. 자양동에 위치한 '자양시장'도 마찬가지 입니다. 학교 다닐 때는 몰랐는데, 어른이 되고 나니 족발이 그렇게 좋더라구요? 소주, 맥주, 막걸리 등 모든 술에 잘 어울리면서 값도 그다지 비싸지 않은 안주여서 사회초년생 때 참 많은 족발집을 돌아다녔더랬습니다.

영동족발, 성수족발, 공덕에 있는 족발 골목 등,, 물론 아직도 그 깊은 맛을 간직하고 있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 높아진 명성과 함께 가격도 안드로메다로,, 여차하면 3만원 중후반, 맛 좀 있다 싶으면 4만원이 넘어가 버리니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원래 이 곳 자양동 '장충동 한방족발'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족발 大자가 3만원이 하지 않는, 그야말로 가성비 족발 맛집이었습니다. 생활 물가가 너무 오른 탓에 이곳도 어쩔 수가 없었는지 족발 大자를 32,000원으로 올리긴 했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족발 대자 32,000원은 그야말로 혜자가격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가격만 저렴한 것이 아닌, 맛도 일품입니다. 오픈 시간을 제외하면 항상 포장하려고 대기 하시는분들이 계시고, 매장에서 막걸리와 족발을 즐기고 계신 동네 어르신들을 손쉽게 목격하실 수 있습니다 나이 많은 남자들이 많이 먹고 있으면 뭐다??

자양동 한방족발 개인적 맛 평가

자양시장 자양동 장충동 한방족발 족발 대자 포장
자양동 '장충동 한방족발' 족발 대자 포장 한상차림

직접 갔다 왔으면 좋았겠지만, 40대 직장인의 피로도로 인하여, 부득이 아버지에게 배달대행(?)을 요청드렸습니다. 아버지 운동량 부족하실까 관리까지 해 드리는 차칸 아들 되겠습니다,, 40분 정도 걸려서 아버지께서 두 손 가득히 족발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족발 대자와 상추, 새우젓, 쌈장, 초장, 부추 겉절이, 양파와 마늘로 구성된 이 조합 전체가 32,000원! 배달 전문점처럼 막국수는 없습니다.

족발을 담은 스티로품 용기에 카라멜이 묻어 나올 정도로 맛은 적절히 달큰한 맛입니다. 겉 부분 뿐만 아니라 속에도 달달한 맛이 녹아 있습니다. 이런 단맛 때문인지, 고기가 연육작용이 되어 살코기 부분도 퍽퍽하지 않고, 야들야들한 식감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껍데기와 살이 붙은 족발 엑기스 부분 당연히 맛있구요, 돼지 발톱과 뼈다귀 부분까지 맛있게 뜯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부추 겉절이는 새콤하니, 족발의 느끼함을 잘 잡아줍니다.

양은 성인 남성 2명이 먹으면 조금은 부족할 양, 성인남녀 2명이 먹으면 딱 적당할 양입니다. 뼈다귀 까지 싹 다 뜯어 먹었을 때이구요, 업계 평균과 동일한 수준의 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언제나 대자를 다른 사람과 같이 먹으면 항상 조금 부족하더라구요. (돼지인가,,)

마치며

알음알음 소문이 많이 났는지, 후기도 많고, 포스팅도 많아진 자양시장에 위차한 '장충동 한방족발'. 맛있어서 다른 동네에서도 많이 사러 오신다고 하니, 한강 나들이 가시면서 자양동 들르실 일이 있으시다면, 포장으로 강추드립니다. 오블완!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