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유스페이스몰에 위치한 이자카야 '천야'의 런치에 대해서 리뷰해 보고자 합니다. 정확히는 돈까스 후기입지요.
룸이 많은 음식점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규모가 어마어마 하다는 것. 들어가서 보이는 오픈된 공간 뿐만 아니라, 여러 인원이 커버 가능한 룸들이 자리하여, 회사 어르신(?)들께서 이곳에 손님을 모시는 곳으로 선호하십니다. 저 역시 손님들을 모시고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6명까지 커버 가능한 공간에 4명이 앉아서 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
김치우동과 돈까스
저는 이곳에 두번째 방문한 것인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시키는 점심메뉴는 '김치우동'이었습니다. 이유는 맛과 가격?? 일본 우동의 짠맛이 아닌 김치찌게 같은 얼큰함이 있어, 해장용으로 많이 드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1회차 방문 때는 김치우동을 맛보았지요. 맛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무언(無言)의 가격의 압박도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저렴한 점심메뉴인 김치우동은 12,000원 입니다.
다른 분들은 김치우동으로 대동단결 하셨지만, 눈치 없는 저는 돈까스를 선택했습니다. 등심 돈까스는 메뉴에 없고, 16,000원 짜리 히레까스를 주문하였습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히레카츠 (ヒレカツ) 는 '안심' 돈까스를 말하고, 일반적인 돈까스는 '등심'돈까스, 혹은 로스카츠 (ロースかつ)라고 합니다.
참고로, 히레(ヒレ)는 안심을 뜻하는 프랑스어 filet 을 일본 발음으로 읽은 말이고, 로스카츠의 '로스' (ロース)는 조리법 하나인 '로스트' (roast) 하기 좋은 고기라는 말이라는데, 통상 안심 대비 질기고 기름기가 있는 등심을 말합니다.
다만, 제가 전에 맛보았던 히레카츠들는 대체로 회색빛을 띄었는데 (요즘은 육즙 살린다고 벌겋게 나오지요), 이곳의 히레는 등심과 같은 하얀색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부드러운 맛이긴 했지만, 히레카츠가 이렇게 등심사이즈로 예쁘게 나올 수 있나 싶은 정도로 큰 사이즈에 약간 고개가 갸웃,, 한번은 더 먹어봐야 할 것 같네요.
총평
약간은 기름이 덜 빠진 것 같은 느끼함이 있었으나, 부드러운 고기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프라이빗한 분위기에서 조용히 식사를 할 수 있는 점이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엔 점심 회식도 많이 하시던데, 그런 팀들에게는 적절한 자리이지 않을까 합니다.
전체적인 가격은 흠냥,, 김치우동 정도라면 부담없는 식사 자리가 가능할 듯. 하지만 돈카츠가 드시고 싶은 분들이라면 차라리 긴 건너 돈까스 맛집 '네코부루'를 고려해 보시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곳은 '김치우동'이다!!
오블완,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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