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젤라또 가게 '아이스걸크림보이' 판교점 후기

판교 유스페이스1 B동에 위치한 젤라또 가게인 '아이스걸 크림보이'에 다녀온 후기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스걸 크림보이 : 멀리서 보면 사실 ICE CREAM만 보인다,,

후식은 못참지

요즘 따라 단것이 당깁니다. 더불어 풍성해진 나의 몸뚱이,,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밥은 먹었으면 디저트를 먹어줘야 합니다. 그것이 사람된 도리. 평소에는 구내식당에서만 밥을 먹기 때문에, 간만의 점심 외식 때는 그냥 밥만 먹고 들어가기에는 너무 서운합니다. 식사로 짭짤한 순대국을 먹었으니, 후식으로는 달달한 아이스크림을 먹어야겠습니다.

최근 자주가는 젤라또 집

요즘에는 이 곳 'ICE GIRL CREAM BOY'라는 곳에 자주 가고 있습니다. 원래는 바깥에서 밥을 먹으면 '두콩마켓'이라는 곳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항상 먹곤 했었었는데, 갑자기 폐업이 되었고, 지금은 샐러드 가게가 들어서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라떼가 참 별미였던 곳이었는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변경된 거래처 이 곳 '아이스걸 크림보이'는 아담한 곳입니다. 이탈리아에서 먹던 동네의 작은 젤라또 가게가 생각날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4팀 정도는 옹기종기 모여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고, 색색깔의 아이스크림을 채운 젤라또 쇼케이스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줍니다.

색색깔 젤라또들의 향연 : 손글씨로 쓴 젤라또 이름이 정겨움

루틴대로 간다, 나는 '유기농 쌀밥'

저는 반복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먹는 거 보는 거 모두 한번 마음에 들면 질릴 때 까지 한 가지만 후벼파는 스타일인데, 아이스크림에서도 이 습관은 유지됩니다. 이 집에서의 저의 원픽은 '유기농 쌀밥'입니다. 아이스크림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플레인의 맛에,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리조' RISO가 항상 그립기 때문입니다. 달달한 아이스크림을 먹다 딱딱한 쌀알을 씹어먹는 순간에 즐거웠던 이탈리아에서의 기억이 떠올라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늘 시키고 있습니다.

나의 원픽 '유기농 쌀밥' : 예전에 찍어놓은 사진

그냥 오늘은 '바닐라'

하지만 오늘은 바닐라를 골랐습니다. 쌀밥을 시키려다가, 젤라또에 콕콕이 박힌 검은점들을 보고 있으니 군침이 동하여 뭔가에 홀린 듯이 바닐라를 시켰습니다. 쌀밥아 미안하다,, 진한 바닐라향이 나는 바닐라, 아주 굳 초이스 입니다. 역시 바닐라 맛은 아이스크림의 근본입니다.

저는 한 가지 맛을 시켰지만, 작은 한덩이가 바닐라 위에 올라왔습니다. 리치 맛이었는데, 이것은 서비스 입니다. 이것 저것 맛을 보라고 직원 분이 매번 랜덤으로 한 가지를 올려주십니다. 맨날 같은 맛만 먹는 저에게는 다른 젤라또를 맛 볼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입니다.

주인공 바닐라를 가려버리는 '씬스틸러' 리치 맛,, 완벽한 주객전도

가격

한 가지 맛에 4,500원,, 비싸지만 싼 가격입니다. 컵이 크지 않아 보이지만, 당을 충전하기에는 적당한 양입니다. 두 가지 맛은 6,000원인데 저는 시켜본 적은 없습니다. 6천원에 아이스크림을 먹기에는 좀 부담스럽네요.

요즘엔 싼 것이 없습니다. 내 월급만 빼고 다 올랐습니다. 물가가 오르니 가격이 오르고, 가격이 올라도 월급은 그대로니 소비를 줄여나갑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가게가 너무 한산합니다. 4개 테이블 중 저희만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12시면 한창 장사로 바쁠 시간인데 이렇게 장사하셔도 괜찮을지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아이스걸 크림보이 메뉴판 : 비싸지만 싸다(?)

마치며

후식으로 당을 충전하기 좋은 아이스크림, 젤라또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지만 아담한 가게, 손글씨로 쓴 아이스크림 이름을 보면서,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젤라또가 생각나는 기분좋은 가게입니다. 프랜차이즈 홈페이지에 가보니 실제로 창업하신 분께서 이탈리아 젤라또 학교에서 공부하시고 창업했다고 되어 있네요. 여튼 잘 먹고 갑니다!

아이스걸 크림보이 매장 전경(?)

내돈내산 포스팅, 오블완!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