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리뷰

리뉴얼된 진라면 매운맛 컵라면 취식 후기

by 찐으로 기록하는 블로그 2024. 11. 12.

요즘 리뉴얼로 화제인 진라면 매운맛에 대하여, 과연 컵라면에는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워진 진라면 매운맛 컵라면 - 리뉴얼
리뉴얼된 진라면 매운맛 컵라면

권장 물의 양의 변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봉지라면 버전의 진라면 매운맛 리뉴얼 관련 가장 큰 변화는 권장되는 '물의 양'의 조정이라고 합니다. 변경 전 1봉지 당 550ml 에서 변경 후 500ml로 바뀌었습니다. 컵라면의 경우는 어떨 지 궁금하여 한번 찾아 봅니다. 참고로 저는 집에서는 라면을 잘 먹지 않고, 회사에서만 간식 혹은 식사 대용으로만 컵라면을 사 먹는 편 입니다. 때문에 아직 리뉴얼된 봉지라면 버전의 진라면 매운맛은 아직 체험 전인 상태입니다.

여튼 저녁시간 회사 매점으로 달려가, 진라면 매운맛 컵라면을 골라 봅니다. 평소엔 습관적으로 오뚜기 '열라면'을 고르지만, 오늘은 화제의 중심에 있는 진라면의 맛을 진지하게 느껴보기 위해, 진라면 매운맛을 골랐습니다. 사실 진라면의 바뀐 맛을 음미하기 위해 며칠동안 계속 열라면 대신 진라면을 골랐는데, 오늘이 그 4회차가 되겠습니다.

컵라면 권장 물의 양도 변경되었을까

우선, 리뉴얼 된 진라면 매운맛 컵라면에 표기된 권장 물의 양은 370ml 이었습니다. 컵라면의 권장 물의 양을 아시는 분은 거의 없으실 겁니다. 물의 양을 알 필요도 없이 용기 안쪽에 표시된 물선까지만 부으면 되니까요. 저도 이번 리뷰를 통해서 권장량이 370ml 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컵라면 버전도 리뉴얼을 통해 권장되는 물의 양이 변경되었나 했지만, 리뉴얼 전 물의 양도 똑같이 370ml이었네요. 컵라면의 특성 상 붓는 물의 양을 조절하기 보다는, 투입되는 스프의 양을 조절했나 봅니다. (원가 상승요인??) 넣는 물의 양이 적어지면 면이 익는 속도도 바뀌게 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용기 크기가 바뀔 수도 있을까요.

진라면 매운맛 컵라면의 권장 물의 양은 370ml
진라면 매운맛 컵라면의 권장 물량은 바로 370ml 힝 이건 몰랐지?

오뚜기는 전자렌지 맛이지

뜨거운 물을 권장 물선까지 부어주고, 전자렌지에 2분간 돌려줍니다. 불려먹는 것보다 전자렌지로 돌려줘야 오뚜기의 꼬들한 면발을 맛볼 수 있는 것은 익히 알고들 계시죠? 전자렌지로 면을 익힐 수 있는 것도 오뚜기의 장점이죠. (왕xx은 언감생심,,) 2분간 돌려주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맛 평가용 시료(?)가 준비됩니다.

내가 기억하는 예전 진라면 매운맛은

진라면 매운맛에 대해서 논하려면, 상위 라인업인 '열라면'과의 비교가 불가피 합니다. 같은 매운맛 segment를 지향하는 라면이긴 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점이 있죠. 예전에 저는 진라면 매운맛만 먹다가, 최근에는 열라면에 충성하고 있습니다.

진라면 매운맛을 선택하는 가장 큰 유인 중 하나는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열라면과 진라면과의 가격차이는 컵라면 기준으로 편의점에서 보통 200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진라면이 저렴한 대신 맛은 확실히 열라면 보다 떨어진다고 느끼는데, 같은 매운맛이 나긴 하지만 진라면 매운맛이 약간 국물의 바디감(?)이 떨어집니다.

진매가 속이 쓰린 가벼운 매운맛이라고 한다면, 열라면은 확실히 꽉한, 알찬 매운맛입니다. 조미료 하나하나의 느낌이 혀 끝까지 전해져 온다고나 할까,, 열라면은 컵라면이지만 확실히 고급진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예전 진라면은 확실히 건더기가 부실하였습니다. 컵라면 쪼가리에 풍성한 야채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야채와 부속물이 적어서 국물이 멀건 느낌이었습니다. 열라면은 그에 비해 확실히 이것 저것 골고루 들어간 느낌이 확실히 났지요. 그래서 이제는 그냥 '200원 더 주고 열라면 먹자'가 저의 신념이었는데,,,

리뉴얼 이후의 진라면 매운맛 컵라면은 과연

리뉴얼된 진라면 매운맛은, 플라시보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이전 버전과 비교하여 확실히 매워진 느낌입니다. 열라면과는 조금 다른 매운맛으로 머리 전체에 송글송글 땀이 맺힙니다. 그리고 국물도 속이 빈 것 같은 속쓰린 매운맛에서, 적당한 바디감을 갖춘 매운맛으로 바뀌었습니다. 확실히 먹을만 합니다. 그리고 건더기까지 확실히 증량되었습니다. 저는 라면 국물까지 다 먹어치우는 스타일인데, 라면 부스러기와 마지막에 남는 건더기의 양은 확실히 체감됩니다. 풍성합니다.

리뉴얼 진라면 매운맛 컵라면 물 붓기 전리뉴얼 진라면 매운맛 컵라면 다 익은 후
리뉴얼 진라면 매운맛 컵라면 물 붓기 전후 : 사진만 봐도 매워보임

가격 메리트는 어디로

하지만 충격적인 것은 가격입니다. 퀄리티가 높아진 대신, 진매 컵라면은 상위 라인업인 열라면과 동일가격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이제 진라면 매운맛 컵라면을, 열라면과 동일한 가격에 편의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모두 편의점 기준 1,300원에 모십니다. 이럴거면 저는 그냥 열라면을 사먹겠습니다. 또한 이후에 언제 진행될지 모를 열라면에 대한 가격인상이 두려워 집니다. 이놈의 물가,,,

열라면과 진라면 컵라면 가격 모두 1,300원
GS25 판매가격 : 열라면과 가격 맘먹는 진라면 매운맛 : 많이 컸네,,

마치며

진라면 매운맛 컵라면의 맛 상향 평준화에 대한 기쁨도 잠시, 가격 인상을 통한 맛 업그레이드라는 것에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어지간하면 가격을 잘 안 올리는 오뚜기인데, 오죽하면 그랬겠나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진라면을 선택하는 것은 보통 가성비의 측면인데, 가격의 메리트가 사라진 진라면이 얼마나 팔릴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는 상위 라인업인 열라면을 선택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같은 가격의 기준에서는 어디까지나 매운 라면중 열라면이 비교불가의 압도적 우위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열라면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아울러, 연일 치솟는 한국의 물가와 인플레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는 오늘입니다. 어쨌든 오블완!

끗.